일반인도 스마트폰으로 위·변조된 문서를 손쉽게 가릴 수 있는 신기술이 개발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아날로그 문서에 디지털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폰으로 위·변조 문서를 식별할 수 있는 기법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국과수가 개발한 기법은 문서의 여백에 문서 내용을 암호화한 QR코드를 입력하고 그 둘레에는 암호화된 QR코드를 푸는 암호키가 눈에 보이지 않는 점으로 기록된다. 이 문서를 인쇄한 뒤 QR코드를 인식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촬영하면 위·변조 여부를 가릴 수 있다. 즉 스마트폰 앱이 QR코드 암호를 풀지 못하거나 QR코드에 담긴 내용이 문서에 기재된 사항이 다르다면 그 문서는 위·변조됐다는 것을 뜻한다. 이 기술은 각종 증명서, 신분증, 수표, 성적서 등의 문서에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다.
국과수 관계자는 "지금까지 위·변조 문서를 국과수 등 전문기관에 감정을 의뢰하고 그 결과를 받아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며 "신기술을 적용하면 일반인도 쉽게 위조 문서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