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상승률 안정기조…금리인하 가능성

CPI 예상치보다 소폭 올라

미국의 9월 인플레가 식품 및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물가 수준은 전반적으로 잘 통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0.3% 상승, 당초 예상치인 0.2%를 상회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8월 CPI는 유가 하락으로 0.1% 하락했었다. 또 미국의 9월 주택착공건수도 14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며 주택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감을 높였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9월 주택착공건수가 지난 8월 132만 7,000채보다 10.2% 급감한 119만 1,000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당초 예상치인 128만채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이다. 9월 건축허가건수도 8월(132만 2,000채)보다 7.3% 감소한 122만 6,000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리먼브러더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에단 해리스는 “경기 둔화와 추가적인 노동시장 위축이 인플레이션을 통제권 안으로 유지하는데 도움을 줬다”면서 “완만한 인플레와 경제 성장세 둔화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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