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보도팀] 올해 하반기 들어 안정되는가 싶었던 국내 회사채 시장의 미매각률이 석 달 만에 다시 치솟았습니다. 동양그룹 사태로 비우량 회사채의 수요 부진 현상이 악화됐고,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와 금리 메리트 저하로 중견 건설사들의 회사채 발행 계획마저 줄줄이 수포로 돌아갔기 때문입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회사채 시장의 미매각률은 37.4%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수요예측 금액 4조4,700억원 중에서 미매각액은 1조6,740억원이었습니다. 미매각률은 지난 6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72.2%까지 급등했지만, 이후 7월 26.5%, 8월 19.3% 등 20% 안팎에서 안정적 흐름을 보여왔습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취약업종 및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의 시장수요가 부진했다”면서 “동양그룹이 일부 계열사에 대한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앞으로 비우량 회사채의 시장수요 위축 국면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