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에 이은 정부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 소식에 방위산업 관련주가 크게 올랐다. 26일 증시에서는 휴니드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스페코(7.10%), 빅텍(5.99%), 퍼스텍(2.61%) 등 방산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방위사업청과 28억원 규모의 단파통신체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삼영이엔씨도 5.12% 올랐다. 전일 북한 핵실험 직후부터 매수세가 몰린 방산주는 이날 PSI에 전면 참여하기로 했다는 정부의 발표가 나오자 상승세에 탄력이 붙었다. 전문가들은 군수물자의 경우 납품계획이 단기에 바뀌기 힘든 만큼 추격 매수시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박종선 현대증권 기술정보팀장은 “방산기업은 보통 3~5년 주기로 납품과 수주가 이뤄지기 때문에 정부가 대화정책을 전면 포기하고 국방강화 정책으로 전환하지 않는 한 수혜를 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방산주는 북한의 도발이 있을 때마다 단발성 등락만을 반복했던 만큼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상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기존 국방계획이 바뀌어 국방예산이 늘어나면 큰 문제가 될 수 있으나 지금으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적다”며 “이번 사태가 바로 방산업체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 어렵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