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덕준 레인콤 사장 "향후 네트워크 제품에 사업역량 집중할것"

MP3P '대중명품'전략으로 승부


양덕준 레인콤 사장 "향후 네트워크 제품에 사업역량 집중할것" MP3P '대중명품'전략으로 승부 임지훈 기자 jhlim@sed.co.kr “매스티지(대중명품)의 문화적 코드를 찾아내는 것에 레인콤 뿐만 아니라 한국의 모든 하드웨어 기업의 사활이 걸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리버란 브랜드로 세계 MP3플레이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레인콤의 양덕준(사진) 사장은 17일 “IT기기의 기술 격차는 금세 좁혀져 버리기 때문에 차별화가 어려운데다 중국에 비해 한국 제품은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3~4년 전만 해도 세계 MP3P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던 레인콤은 2005년 적자를 내는 등 시련을 맞았다. 위로는 애플의 아이팟이 시장점유율을 넓혀오고, 아래로는 중국의 저가 MP3P가 세계 MP3P 시장의 점유율을 잠식해왔다. 이런 추세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그가 내건 승부수가 바로 매스티지 전략이다. 그는 레인콤의 문화코드를 가장 잘 살린 제품으로 지난 3월 출시된 MP3P ‘클릭스’를 꼽았다. 개발기간만 1년 이상 걸렸고, 세계 최초로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적용한 ‘클릭스’는 출시 4개월 만에 10만대를 돌파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레인콤의 지향점을 덴마크 명품 오디오 업체인 뱅앤올룹슨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양 사장은 “뱅앤올룹슨의 제품은 기술면에서 최고도, 가격면에서 가장 비싼 것도 아니지만 뱅앤올룹슨만의 문화적 코드가 존재하기 때문에 세계적 명품으로 인정 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향후 레인콤은 네트워크 제품에 사업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오는 9월에 출시될 와이파이(WiFi) 네트워크단말기 ‘W10’은 2007 미국 세계가전박람회(CES)에서 세련된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고, 미국에서도 길안내 기능 뿐 아니라 인터넷 전화도 가능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4ㆍ4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는 레인콤은 이 여세를 몰아 다시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양 사장은 “매스티지 제품을 찾는 특정 수요층을 집중 공략해 나간다면 수익이나 매출은 저절로 따라 올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7/1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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