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위 자동차메이커인 포드가 지난달 미국내 판매량에서 처음으로 4위로 밀려나 생존기반을 잃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포드는 11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6% 감소한 18만2,259대를 기록, 14.8%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승용차 판매는 2.6% 감소했고 트럭 역시 12.9% 급감했다. 이에 따라 제너럴모터스(GM) 및 일본의 도요타, 다임러크라이슬러에 밀려 미국내 판매량 4위를 기록했다. 포드차가 미국 내 판매량에서 4위로 추락한 것은 지난 1903년 헨리 포드에 의해 회사가 설립된 이후 처음이다.
포드의 추락은 특히 지난달 전반적인 자동차 판매 호조로 전체 판매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2.9% 상승한 가운데 판매가 하락한데다, 비교시점인 지난해 11월이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유가급등으로 사상 최악의 판매량을 기록했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조지 매글리아노 글로벌인사이트 애널리스트는 “포드가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고 또 신차 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주력인 픽업부문까지 잠식당하고 있어 옛 명성을 되찾기 힘든 상황”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