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국유기업을 통한 원자재 확보에 거침이 없다. 이번에는 58억달러를 들여 페루 구리광산을 사들였다.
14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유기업 민메탈(중국오광집단공사)의 홍콩 상장 자회사인 MMG컨소시엄이 세계 최대 원자재 거래회사인 글렌코어엑스트라타가 소유한 페루의 라스밤바스 구리광산 지분을 58억달러(약 6조799억원)에 매입했다. 컨소시엄에는 홍콩의 궈신그룹과 중국 시틱메탈 등이 참여했다. 컨소시엄은 지난 3월 말까지 들어간 4억달러의 개발비용도 인수비용과 별도로 부담하기로 했다.
앞서 글렌코어는 라스밤바스 개발을 시작한 광산기업 엑스트라타를 2010년 인수했고 중국은 두 기업 간 합병을 승인하는 조건으로 라스밤바스 광산 매각을 요구했다. 업계에서는 이 때문에 중국 업체에 광산이 넘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구리를 비롯해 세계 최대의 산업용 금속 소비국이자 수입국이다. 이번 인수는 2008년 이후 중국의 원자재 광산 매입 가운데 최대 규모이다. 라스밤바스 광산은 현재 건설이 진행되고 있는 세계 최대 구리광산 가운데 하나로 오는 2015년부터 생산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