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아 선수가 26일 동계올림픽 피겨사상 가장 완벽한 연기로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그를 광고모델로 기용하거나 후원해온 기업들도 '김연아 금메달 효과'를 톡톡히 누리게 됐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애니콜 광고. 사진제공=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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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선수의 올림픽 금메달 획득은 온 국민에게 기쁨을 안겨줬지만 그 기쁨을 두 배 이상 만끽한 이들이 있다. 바로 김연아의 후원을 맡아 광고 모델로 기용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다.
이들 기업은 '김연아 금메달 효과'로 관련 제품의 매출이 증가하고 기업 인지도가 향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김연아의 금메달이 확정되자마자 광고를 금메달 획득과 관련한 내용으로 바꾸고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김연아의 대표적인 후원기업인 삼성전자의 경우 에어컨 '하우젠'과 스마트폰 'T옴니아2'에 김연아가 출연하고 있어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김연아가 피겨스케이팅을 하는 모습을 담았던 기존 'T옴니아2' 방송 광고를 김연아가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친구들이 휴대폰으로 지켜보며 기뻐하는 모습으로 교체했다. 풀터치폰 '연아의 햅틱'은 지난해 말 출시 7개월 만에 100만대 판매를 돌파한 데 이어 최근 누적 판매량 130만대를 넘어서는 등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또 오는 3월1일부터 14일까지 연아햅틱 및 옴니아 시리즈 구매자 중 200명을 추첨해 김연아 팬 미팅에 초청하는 프로모션에 들어갔다.
삼성전자 에어컨 '하우젠'도 방송 광고에 금메달 기념 페스티벌 자막을 넣었다. 하우젠 광고는 이날 김연아 금메달 시상식 직후 SBS를 통해 방송됐다. 김연아 경기에 온 국민의 시선이 집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광고 효과는 매우 컸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4일 피겨스케이팅 여자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 김연아가 출전한 오후1시1~6분의 시청률이 40.8%에 달한 점을 감안하면 이날 경기 시청률은 이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김연아의 공식 후원사인 현대자동차도 신바람이 났다. 그의 금메달 수상으로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를 톡톡히 누리게 됐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올림픽 기간 내내 김연아가 현대차의 '투싼 ix'를 타고 출연하는 '최고는 우리 안에 있습니다'라는 캠페인성 광고를 내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