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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큐가 중국에서 외식전문점 '비비큐프리미엄카페'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치킨 외에 피자, 파스타, 스테이크, 샐러드, 음료 등 100여종의 다양한 외식메뉴를 판매하는 비비큐프리미엄카페는 지난해 12월 국내에 첫 선을 보여 국내에 50개 매장이 있고 중국에는 올 4월 론칭해 14개 매장이 문을 열었다.
비비큐는 내년까지 비비큐프리미엄카페의 중국 매장 수를 최대 300개로 늘리고 내년말에는 상하이 중심상권에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 2개를 열 계획이다.
상하이에서 만난 조낙붕 비비큐 중국법인장은 "기존에 비비큐치킨 중심이었던 중국 사업 모델을 비비큐프리미엄카페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며 "2020년까지 중국에 1만개 매장을 확보할 것"이라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비비큐는 현재 약 150여개인 중국 비비큐치킨 매장을 더 이상 늘리지 않고 당분간 비비큐프리미엄카페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조 법인장은 "치킨 메뉴 위주인 비비큐치킨에 비해 비비큐카페가 더 많은 메뉴를 갖춰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 덕에 중국 사업 재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KFC, 맥도날드와 같은 퀵서비스레스토랑(QSR) 업종은 포화상태인 반면 비비큐프리미엄카페처럼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는 외식전문점은 아직 많지 않아 성장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비큐는 한국보다 중국에서 더 공격적으로 비비큐프리미엄카페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비비큐 관계자는 "중국에서 유학ㆍ여행 등으로 서구식 문화를 접한 소비자들이 늘면서 신 메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반면 한국에서는 약 1,800여개에 달하는 기존 비비큐치킨 매장의 상권을 보호하면서 신규 매장의 입지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중국에서 사업확장이 더 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03년 상하이에 비비큐치킨 매장을 열고 중국에 진출한 비비큐는 비비큐프리미엄카페의 성과에 힘입어 올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40억원의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조 법인장은 "선전, 상하이의 비비큐카페 직영점의 일 평균 매출은 약 1만 5,000위안으로 기존 비비큐치킨 매장의 약 3배에 달한다"며 "앞으로 전망이 밝다"고 자신했다.
비비큐는 올해 중국의 허베이ㆍ광둥 등 지역에서 현지사업자에게 사업권을 일임하는 마스터프랜차이즈계약을 체결했으며 내년부터 비비큐프리미엄카페 매장을 본격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