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후원금 1억6,000만원을 포함한 정치자금을 주로 지역구 농협과 국민은행에 예치하고 있다』김동욱(61) 국회 재정경제위원장은 8일 『세비는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좋은 종합금융에 저축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나라당 통영·고성 지역구 3선인 金위원장은 이어 『정성어린 후원금을 재테크를 통해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되는데 예상과 달리 정치활동비가 너무 많아 「돈 불리기」는 엄두를 못내고 있다』고 말했다.
金위원장은 그러나 『돈 안드는 선거문화가 정착돼 여유자금이 생기면 최근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증권분야에 투자하고싶다. 특히 중장기적 관점에서 실적위주의 우량주에 대한 주식투자를 고려하고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정치자금 조달방안과 관련, 『먼저 출마자들로 하여금 돈과 거리를 멀게한뒤 그 지역의 발전 등에 논의할수 있는 분위기가 선행돼야지 정치자금을 어떻게 조달해야한다는 정확한 법칙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여권이 지구당 폐지와 연락사무소 설치 등를 전제로 중선거구제로 확정한 것에 대해 『개인적 유불리를 떠나 오히려 돈이 2~3배 더 들어가고 소지역감정만 유발시켜 득보다 실이 더많다』고 여권이 추진하고 있는 중선거구제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金위원장은 지역현안과 관련, 『통영해역의 바다목장화사업에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10억원의 예산을 투입, 통영이 한국수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통제영지 복원사업을 추진, 내년에 70억원의 국고 지원이 거의 확정될 것으로 알려져 2008년까지 1,800억원이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金위원장은 『LNG기지의 유치문제와 환경보전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안정(安井)국가공단이 착공됐다』며『고용창출 등의 효과가 기대되는 이번 사업에는 (주)대우에서 공단조성비로 1조4,000억원, 한국가스공사의 LNG인수기지 시설비 1조9,000억원 등 총 3조3,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고 강조했다.
경남지역 유일한 상임위원장으로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인 그는 8대의원인 선친(김기섭)에 이어 10대때 신민당 공천으로 같은 지역구에서 의원직을 대물림한 부자(父子)정치인이다.
오랜 야당생활 탓에 선친에 이어 YS, DJ와도 가까운 편인 그는 10·26이후 11대때 정치규제에 묶였다가 12대때 신민당 전국구 의원으로 원내에 복귀했으나 13대 낙선에 이어 14대때는 3당합당으로 공천을 받지 못했는 등 15대때까지 정치적 공백이 많았다. 서울고와 연대 정외과를 졸업한 金위원장은 한나라당 경남도지부위원장과 당무위원, 농림해양수산위, 예결위 간사, 한국관광공사 이사장 등을 지냈다. 내년 총선에 당선될 경우 국회부의장 물망에 오를 전망이다./양정록 기자JRY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