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eer Consulting-42] 전산분야 재직중 비서직 이직

Q 전산분야에서만 7년 동안 근무한 경험이 있는 나이 서른의 여자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현재 하고 있는 일이 너무 힘겹게 느껴지고 적성에도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비서직으로의 전직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진행중인 채용을 중심으로 살펴보니 비서모집은 대부분 경력직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비서업무가 쉬운 일이라고는 절대로 생각하지 않지만 지난 몇 년간의 사회경험으로 필요로 하는 적응력과 기타 사무업무능력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격도 예의 바르고 민첩한 편입니다. 저와 같은 경우 어느 정도의 경력을 인정 받고 비서직으로 이직이 가능할런지요? 도움말씀 바랍니다. A 7년이란 시간은 한 분야에서 사회생활을 하기에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닙니다. 오랫동안 근무하신 만큼 이제 관련분야에서는 전문가 소리를 들을 정도는 되었다고 생각이 되는군요. 주변에 인적 네트워크도 형성되어 여러모로 많은 도움도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안정성을 버리고 전혀 다른 업무로 전환하시겠다고 생각하셨을 때는 그만한 이유와 각오가 있으셨으리라 생각됩니다만 현업에 근무하는 사람으로서 권해드리고 싶은 길은 아닌 듯 싶습니다. 비서로서의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현재 조건으로 비서직으로의 전직은 불가능하리라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실질적인 서른이란 나이가 주는 사회생활의 한계점은 다른 분야에서는 달리 해석될 수도 있겠으나 고려하고 계시는 `비서직`에서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비서직은 크게 일반비서와 전문비서 두 가지로 분류가 됩니다. 일반비서직은 아시는 바와 같이 임원이나 대표이사들의 업무처리 보조자로서 일정관리나 전화응대, 손님접대, 그 외 자잘한 업무처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따라서 외모도 중요하며 나이도 20대 초~중반 정도를 선호합니다. 경력직의 경우는 스무 살 후반까지도 가능하나 실질적으로 30대에 신입직은 불가능한 것이 현실입니다. 전문비서직의 경우는 업무상으로 좀더 깊이가 있고 전문적인 분야로서 남/녀 구분이 없는 편이며 그야말로 대표자의 손과 발, 눈과 귀가 되어 회사 내부의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는 중요한 자리입니다. 따라서 경영 전반에 걸친 지식을 요구하며 업체에 따라 주력업종과 관련한 지식이나 경험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나이에 특별한 제한은 없으며, 오히려 사회경험이 풍부한 경험자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현재 국내 현실상 비서직의 대부분이 일반비서 개념이며, 전문비서는 여자보다는 오히려 남자들에게 그 기회가 더 열려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 가지 조건들을 고려했을 때, 현재 하고 계신 업무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비서로의 전직은 다시 고려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대신, 그 동안 해오신 전산관련 분야에서의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살려 관련된 다른 분야로 접근하시는 것이 경력을 인정 받으면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자료제공:잡링크 헤드헌팅 사업부]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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