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色)다른 먹을거리로 고객의 눈을 사로잡아라'
대형마트업계가 이색적인 색상의 신선식품을 앞세운 색깔 전쟁에 나서고 있다. 초콜릿색 오징어에서부터 흑색 수박까지 품질 경쟁력은 높이면서 색상을 차별화한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 것.
3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초콜릿색 오징어를 GS마트와 GS슈퍼마켓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오징어는 원래 초콜릿색으로 죽은 지 8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초콜릿색이 없어진다. 즉 흰색을 띄는 오징어일수록 신선도가 떨어지는 상품이다.
GS리테일은 경북 구룡포에서 그물이 아닌 채낚이 조업을 통해 갓 잡은 오징어를 개별 틀에 담아 한마리씩 선상에서 급속 냉동해 신선도를 높이고 오징어 고유의 초콜릿색을 유지시켰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가을부터는 고등어에도 오징어의 개별 틀 급속 냉동방식을 적용, 푸른빛의 선명한 색깔을 띄는 '개별 틀 고등어'를 판매 중이며 현재 특허출원도 준비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도 최근 매일밤 강원 속초 앞바다에서 조업해 급속 냉동시킨 초콜릿빛 오징어를 선보이고 오는 5일까지 최대 30%까지 할인 판매한다.
여름 제철 과일 수박은 흑빛 전쟁이 한창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3월 경남 의령군과 독점 계약을 맺고 수박 외관이 검은색을 띄는 '흑미 수박'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마트 역시 '흑피미인'이라는 이름의 검은색 수박을 시판 중이다.
GS마트와 GS슈퍼마켓은 지난달부터 쇠고기의 선명한 선홍색을 유지하기 위한 '발색 타이머'를 도입했다. 발색 타이머는 최적의 쇠고기 보관시간을 알려주는 알람장치로 부위별로 자른 쇠고기를 저장고에 넣은 뒤 15분이 지나 발색 타이머가 울리면 바로 매장에 진열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신선식품의 색깔은 상품의 품질을 가장 빠르고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이라며 "최근 들어 농산물뿐 아니라 수산물과 축산물도 상품이 오랫동안 신선한 빛깔을 띄면서 신선도를 오래 유지하는 방법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