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분양물량 지방으로 몰린다

미분양 해소등 회복세에 대형사도 적극 가세
8월이후 1만4,340가구 달해 수도권의 2배

지방 부동산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건설업체마다 지방 공급물량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주 말 동안 2만여명의 관람객이 몰린 청주 용정지구의 한라비발디 모델하우스.


지방아파트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건설업체들이 분양물량을 지방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간 건설업체들이 지방공급을 꺼려오던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으로 지난 8월 이후 월 분양물량이 수도권의 두 배에 달했다. 이는 건설업체들이 여전히 침체된 수도권 분양일정을 연기하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결제원에 등록된 8월부터 3개월간의 분양실적에 따르면 부산ㆍ대구 등 지방에서는 모두 26개 단지, 1만4,340가구가 공급됐다. 반면 서울 및 수도권에서는 6,300여가구가 공급되는 데 그쳤다.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아파트 분양도 주로 지방에서 일어났다. 지난달 부산 정관신도시에서 동일스위트 1,758가구가 분양된 것을 비롯해 대구 달서구에서도 AK그랑폴리스 1,669가구의 분양이 이뤄졌다. 이번주 분양시장도 지방에서의 신규공급이 집중돼 있다. 전국 7개 단지에서 일반분양 청약을 받는 3,911가구 가운데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물량은 295가구에 불과하다. 지방에서는 부산 해운대, 청주 율량2지구, 용정지구 등에서 총 3,600여가구에 이르는 물량이 공급된다. 이 같은 분양물량 지방집중현상은 전반적인 침체를 보이는 수도권분양시장과 달리 지방에서는 적체된 미분양주택이 17개월 연속 줄어드는 등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공급부족에 따른 전셋값 상승이 심각해지면서 신규분양에 대한 지방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그동안 지방분양은 지방 중소 주택업계를 중심으로 이어졌지만 최근에는 대형사들까지 적극적으로 가세해 앞으로 지방분양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도 지방 미분양물량을 많이 가진 대형사들은 여전히 지방분양을 꺼리지만 이달에는 GS건설, 현대산업개발, 현대ㆍ두산건설 등에서 건설하는 대단지 아파트가 부산이나 울산 등 지방광역시에서 공급될 것으로 전망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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