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의 대중화, 그 화려한 외출

[국제 다이아몬드 디자인 공모전]
서울경제상 수상작등 66명 작품 코엑스서 3일까지 전시


다이아몬드가 결혼식장에서 장롱 깊숙한 곳으로 직행하던 시대는 지났다. 일부 부유층 여성들의 손가락에서 오로지 '재물'만을 상징하는 시대는 더더욱 아니다. 과거 소수층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다이아몬드는 이제 누구나 다가갈 수 있는 생활 속 '패션'으로 우리에게 성큼 다가왔다. 여전히 '고가의 사치품' '예물ㆍ패물'이라는 인식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20대 젊은 여성부터 70~80대 노년층까지 무난히 소화해낼 수 있는 품격 있는 패션 아이템이 바로 다이아몬드다. 이렇게 다이아몬드가 대중화되고 있는 데는 가격부담이 없는 저가 다이아몬드의 보급도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날로 아름다움과 세련미를 더해가는 다이아몬드 주얼리 디자인이 큰 몫을 하고 있다. 서울경제신문이 국내 대표 다이아몬드 유통업체인 지피다이아몬드와 공동으로 주최하고 미노스주얼리아카데미가 주관하는 '지피다이아몬드 국제 주얼리 디자인 공모전'은 경제성을 고려하면서도 보석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부각시킨 독창적 디자인을 뽑음으로써 한국 주얼리 디자인의 수준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다이아몬드의 대중화를 추구하고 있다. 심오한 예술성이나 작품성을 추구하는 다른 주얼리 디자인 공모전과 달리 시장성과 경제성ㆍ독창성ㆍ심미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디자인의 아름다움과 동시에 실제 제품화됐을 때의 상업적 가치까지 충족시키는 작품을 선발하는 것이 '지피다이아몬드 국제 주얼리 디자인 공모전'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번 공모전은 '에콜로지(Ecology)'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개최 이래 가장 많은 274개 작품이 출품된 가운데 전문 심사위원들이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역량 있는 국내외 디자이너들이 기량을 뽐낸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최근 녹색혁명의 거센 바람을 타고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태환경의 중요성을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릴 수 있는 역작들이 대거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때문에 전세계적인 그린 열풍을 우리의 일상생활으로 끌어당기고 이를 주얼리 디자인에 충실히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올해 공모전은 국내 디자이너뿐 아니라 중국ㆍ태국ㆍ러시아 등 해외에서도 12개 작품이 출품되면서 명실상부한 국제 주얼리 디자인 공모전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평가된다. 심사는 미술학과 교수, 주얼리 업계의 대표이사, 보석감정사 등 디자인 및 보석 관련 전문가 10명의 심사위원이 온라인으로 실시해 그랑프리인 서울경제상과 금상인 지피다이아몬드상ㆍ우수디자이너상ㆍ한미보석감정원상ㆍ은상ㆍ동상 등 각 1명과 특선 10명, 입선 50명 등 총 66명의 디자이너를 가려냈다. 그랑프리인 서울경제상 수상작은 삼성동 COEX 3층 대서양홀에서 오는 5월3일까지 열리는 '2009 코리아 주얼리 페어' 기간에 전시되며 지피다이아몬드 입사 및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기타 수상작의 렌더링 작품도 지피디아이몬드 국제 주얼리 디자인 공모전 부스에서 전시된다. 시상식은 5월1일 COEX 컨퍼런스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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