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9ㆍCJ)의 부활이 ‘올해의 스토리’로 꼽혔다. 미셸 위는 불운의 한해를 보낸 선수 중 첫 번째로 선정됐다.
미국 골프매거진은 인터넷사이트인 골프온라인(www.golfonline.com)을 통해 2006년을 돌아보는 컬럼을 게재했다. 이 컬럼은 올해의 선수인 타이거 우즈, 올해의 신인인 토드 해밀턴 등을 조명하는 한편 기억할만한 이야기들로 ‘올해의 스토리’를 엮고 ‘보람찬 한해(Good year)’를 보낸 선수와 ‘수준 미달의 한해(Bad year)’를 보낸 선수를 각각 6명씩 선정했다.
‘올해의 스토리’에는 박세리의 부활이 포함됐다. 박세리가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에서 캐리 웹을 연장전 끝에 누르고 우승, 몰락하던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자의 명예를 되살렸다는 것. 이 컬럼은 흔히 비교되던 데이비드 듀발과 달리 박세리가 재기에 성공했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의 스토리’에는 US오픈 마지막 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더블보기를 하는 바람에 우승을 놓친 필 미켈슨과 아버지의 죽음을 이겨내고 황제의 위용을 지킨 타이거 우즈의 이야기 등도 꼽혔다.
한편 미셸 위는 여자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채 남자 대회에 끊임없이 도전했으나 별 소득이 없었다는 점에서 수준 미달의 한 해를 보낸 선수로 꼽혔다. 컬럼은 미셸 위가 여자 선수들과 겨룰 때도 위협적이지 않기 때문에 남자 대회에는 당분간 출전하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까지 곁들였다. 우승이 없었던 세르히오 가르시아와 라이더 컵 대회에서 기대 이하의 플레이로 유럽팀에 참패했던 미국 팀도 ‘수준 미달의 해’를 보낸 것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