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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퇴임 이후 하나금융그룹을 이끌 수장의 구도가 결정 하루를 앞두고 급변하고 있다. 김정태 행장에 이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던 이현주(53) 리테일영업그룹 부행장은 행장 후보에서 배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차기 행장은 김병호(51) 경영관리그룹 부행장과 임창섭(58) 하나금융 부회장 양자 구도로 좁혀졌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5일 등기임원 추천기구인 경영발전보상위원회를 열고 차기 하나은행장과 하나금융 사장 후보를 선정한다.
차기 행장의 경우 막판까지 이현주 부행장이 승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부행장 경력이 7개월에 불과해 행장을 맡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상부층의 평가에 따라 후보에서 배제됐다.
다만 이 부행장이 전략적 측면에서도 강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지주회사 사장 자리로 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차기 행장 후보로 앞서 있는 김 부행장의 경우 50대 초반의 나이에 거대 조직을 장악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 때문에 대안으로 임 부회장이 거론되기도 했다.
김 회장과 김 행장은 이를 놓고 마지막까지 협의를 진행했고 유력 후보가 막판까지 뒤바뀌는 상황이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발위의 한 관계자는 "새 은행장과 사장은 김정태 회장 내정자와 함께 일할 사람이므로 김 내정자의 의견이 제일 중요하다"면서 "큰 문제가 없는 한 이사들이 김 내정자의 의견을 존중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발위가 추천한 후보들은 오는 7일 이사회 의결과 이달 23일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