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까지 사용 의무화… 성장성 무한/금호 신광기업 별표형광등 치열한 삼파전정부가 2천년까지 절전형 형광램프 사용을 의무화한다는 방침을 밝힘에 따라 조명업체 「빅3」가 슬림·절전형 형광등을 잇따라 선보이는 등 시장쟁탈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전기와 신광기업이 지름 26㎜ 32W 절전형 형광등 개발에 성공, 판매촉진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별표형광등이 제품개발을 완료, 경쟁에 가세함으로써 3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95년 26㎜ 32W 절전형 형광등을 국내 처음 개발, 시장선점에 들어간 금호전기(주)(대표 김승곤)는 광주 하남공단 제3공장(대지 1만5천평)에 월간 1백만개의 절전형 형광등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절전형 형광등의 특징에 대해 한 관계자는 『기존의 36㎜ 40W 형광등 대체품인 지름 26㎜ 32W 형광램프는 소비전력을 40%가량 절약할 수 있으며 수명 역시 기존제품보다 2배정도 향상된 1만6천시간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또 밝기(3천lm)가 기존제품보다 25%가량 향상돼 물체의 선명도를 높였으며 피부색에 대한 연색성이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참루크」제품명으로 양산체제에 돌입한 금호전기는 앞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 설비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자체 기술연구소를 설립, 절전형 형광램프개발에 성공한 신광기업(주)(대표 성덕수)은 충남 아산공장(부지 2만2천평)에 최신설비를 갖추고 월간 40만개의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날씬이」라는 제품명으로 판매에 돌입한 신광기업은 절전형 형광램프를 전략품목으로 육성, 제 2의 도약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13억원의 연구비를 투입, 절전형 형광등개발에 성공한 (주)별표형광등(대표 이종구)은 「레오 슈러램프」라는 제품명으로 지난달 시판에 돌입, 시장선점에 합류했다.
경기도 이천공장에 5개의 자동화라인을 구축, 월간 30만개의 절전형 형광등 생산규모를 갖춘 별표형광등은 신축건물 및 아파트를 대상으로 공급에 들어 갔으며 정부종합청사, 정부투자기관 등과 납품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에너지관리공단이 시행하고 있는 녹색에너지가족운동(GEF,Green Energy Family)에 부응해 제조업체들이 잇따라 절전형 형광등을 개발, 경쟁에 돌입함으로써 이를 둘러싼 업체들의 시장쟁탈전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서정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