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엠씨가 중국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해 본격적인 중국 디스플레이 소재 시장 공략에 나선다.
와이엠씨는 19일 약 76억원을 투자해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와이엠씨의 한 관계자는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중국 소주에 공장을 신설하는 것”이라며 “지난해 5월 이전부터 검토하던 사항으로 주요 고객사의 중국 진출에 발맞춰 소재 공급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지 공장 증설은 주 고객과도 지속적인 협의가 이뤄져 온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중국 공장의 생산규모는 현재 국내 생산규모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중국 현지 디스플레이 기업들로의 매출 확대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엠씨는 중국 현지에 공장을 짓지만 법인은 홍콩에 지주회사를 두는 형태로 법인 설립을 진행한다. 이와 관련해 회사 관계자는 “현지에서 소송 등의 리스크에 대비하는 목적도 있지만 무엇보다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중장기 적으로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을 대상으로 증자를 하거나 지분을 교류하는 등 전략적 제휴 관계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와이엠씨는 디스플레이 후면에 들어가는 전극 소재인 타겟과 배킹플레이트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삼성디스플레이가 주요 고객이다. 2008년 설립돼 지난해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와이엠씨는 상장을 통해 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지만, 이번 중국 공장 설립에 직접 투입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국내 공장 설립에 들어가는 80~90억원의 자금도 기존 회사 유보금을 사용했다”며 “현재 공모자금은 사용하지 않은 상태고 중국 공장 설립에도 쓰진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와이엠씨측은 앞으로 중장기 투자계획을 수립해 공모자금을 사용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