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욱 교수팀, 대장균 배양해 청·적색소생산 성공 천연염료보다 싸고 독성물질 없어 친환경제품 기대
입력 2006.11.12 18:19:31수정
2006.11.12 18:19:31
화학합성이 아닌 생물공정을 이용해 옷감 등을 염색하는 데 사용되는 청ㆍ적색 염료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천연ㆍ합성염료 시장에 적잖은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조선대 공대 환경공학부 김시욱 교수팀은 유전자재조합 대장균을 배양해 ℓ당 3g 안팎의 ‘바이오 청ㆍ적색소’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김 교수는 “재조합 대장균이 청ㆍ적색소를 함께 분비하는데 원하는 색소를 더 많이 분비하도록 하는 게 경제성(가격경쟁력) 확보에 중요하다”며 “현재 청색소를 90%까지, 적색소를 40%까지 분비하는 재조합 대장균주를 개발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늦어도 내년 초까지 재조합 대장균을 이용한 황색소 제조방법 개발도 마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에 따르면 청ㆍ적색소 등 염료를 화학합성 방법으로 생산하면 원가는 저렴하지만 생산과정에서 많은 독성물질을 배출해 환경에 유해하고, 이를 염료로 사용한 의류ㆍ벽지 등은 알레르기ㆍ아토피 환자 등에게 좋지 않다.
하지만 환경친화적 생물공정으로 염료를 생산하면 원가는 올라가지만 쪽 등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염료보다 저렴하고, 합성 염료의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다. 바이오 염료는 식물유래 천연염료와 달리 연중생산ㆍ규격화ㆍ표준화가 가능하며 천연염료보다 색 재현성이 우수하고 자외선ㆍ땀ㆍ세탁에 잘 견딘다.
김 교수로부터 바이오 청색소 제조관련 특허기술을 이전받은 벤처기업 인디젠의 강대휘 대표는 “우선 천연염색을 하는 장인들과 청바지 원단 염색업체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전개하는 한편 적ㆍ황색소 관련 기술도 추가로 이전받아 새집증후군을 일으키지 않는 친환경 벽지ㆍ페인트 염료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061)375-79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