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가 현실화되면서 국내 주요 기업 10곳 가운데 6개사 정도 만이 3ㆍ4분기 대비 4ㆍ4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00위내 87개 기업을 대상으로 4ㆍ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56.3%인 49개 기업이 전분기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기업들로 보면 기아차와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전분기에 비해 각각 467%와 466% 증가한 1,758억원과 8,654억원으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제일기획과 SBS도 전분기에 비해 9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고 삼성SDI, 삼성전기, 대우건설도 20% 이상 영업이익이 늘 것으로 추정됐다. 4분기 실적 호전주들은 최근 경기침체 우려감이 높아지면서 향후 실적에 대한 시장의 의존도가 높아져 관심을 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반면, LG디스플레이, KT, 삼성전자 등은 4분기 영업이익이 2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은 3분기 1,959억원에서 4분기에는 884억원으로 줄고, 삼성전자도 1조원(추정치)에서 7,000억원대로 대폭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KT도 영업이익이 2,000억원대로 전 분기에 비해 30% 가량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김동준 굿모닝신한증권 기업조사팀 부장은 “글로벌 실물경제가 나빠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향후 실적전망이 주가 움직임에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며 “3분기 실적 발표시 향후 실적 안정성이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단기적 관점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실적에 비해 주가가 얼마나 싼지에 대해 살 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