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위] 5대그룹 재무구조개선계획 보완지시

5대 그룹이 이달초 제출한 재무구조개선계획은 전반적으로 구체성이 결여돼 상당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정이 나왔다.25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계에 따르면 금감위는 전날 열린 5대 그룹 주채권은행 여신담당 임원회의에서 5대 그룹과 채권은행이 지난 4월 맺은 재무구조 개선약정 이행실적이 미흡한데다 이달초 제출한 새로운 재무구조개선계획도 구체성이 떨어진다고 지적, 보완을 지시했다. 금감위는 이와함께 99년말까지 부채비율 2백%이하 축소는 개별 기업단위가 아닌 계열전체를 기준으로 하도록 했다. 이는 그룹 전체의 부채비율이 2백%만 넘지않으면 종합상사 등 특정 개별 기업의부채가 2백%를 초과해도 지나치게 부채비율이 높지않을 경우 문제삼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금감위는 5대 그룹의 차입금 상환재원이 불분명하고 계획도 현실성이 결여돼 있는만큼 2백% 이하로 부채비율을 감축하기 위한 재무구조조정계획을 다시 손질하도록주문했다. 외자유치계획의 경우 각 그룹이 기업비밀에 지나치게 집착, 구체적인 사실이 제대로 적시되지않아 역시 손질이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7대 사업구조조정 업종의 경우 이달말까지 경영권 주체 확정과 세부 실행계획서제출이 완료되고 사업구조조정추진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당초 계획대로 다음달 15일까지 재무구조 개선약정에 포함시키라고 지시했다. 금감위는 5대 그룹 구조조정에 소극적인 은행에 대해서는 공적자금 지원에서 불이익을 주고 재계 자율로 결정한 빅딜 업종의 경영권 주체선정이 이뤄지지않거나 세부실행계획서 이행이 미진한 기업에 대해서는 바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거나 여신중단 등을 통해 강력 제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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