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아세안+3' 외무장관회의서 긍정적 반응지역 경제블럭의 '미아'로 남아 있던 한ㆍ중ㆍ일 3국까지 포괄하는 동아시아 자유무역지대(EAFTA) 창설논의가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24일 하노이에서 열린 '아세안+3' 외무장관회의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은 아세안 자유무역지대(AFTA)를 동아시아 자유무역지대로 확대하는 내용의 동아시아 비전그룹(EAVG) 보고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지난해 11월 김대중 대통령이 이 회의를 동아시아 정상회의로 발전시키자고 제안한 뒤 EAVG 등이 동아시아 자유무역지대 창설 등의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냈다"며 "이번 외무장관회의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앞으로 2차례의 아세안+3 정상회담에서 검토과정을 거쳐 실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동아시아 정상회의와 EAFTA 문제는 오는 11월 브루나이와 내년 캄보디아에서 각각 열릴 아세안+3 정상회의를 거쳐 구체적인 논의단계에 접어들 전망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그러나 한ㆍ중ㆍ일 3국은 역사ㆍ정치ㆍ문화적인 이질감 등으로 양자간 지역협정조차 논의하지 못하고 있어 실제 EAFTA가 출범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는 비관론도 강하게 제기된다.
김홍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