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SW) 불법복제율을 10% 낮추면 이에 따른 경제효과가 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새로운 일자리가 8,000여개 만들어져 신규 조세수입도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사무용소프트웨어연합회(BSA)는 7일 시장조사기관인 IDC와 공동으로 전세계 57개국의 SW산업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고 SW 불법 복제율이 낮아질 때 가장 큰 혜택을 볼 10개 국가 중 하나로 한국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BSA는 국내 SW산업이 지난 6년간 매년 20%씩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정부의 노력에 힘입어 불법복제율이 지난 96년 70%에서 2001년 말 현재 48%로 크게 낮아졌다는 점을 들었다. 또 전세계적으로도 40%에 달하는 불법 복제율이 10% 낮아지면 경제성장률이 1% 증가, 4,000억달러의 경제효과와 150만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로버트 홀리먼 BSA 회장은 “불법 복제율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 관한 한 한국을 가장 성공적인 국가 중 하나로 평가하고 있다”며 “이 비율을 매년 2~2.5%씩 줄여간다면 한국은 놀라운 경제효과를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