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전체 매출액의 상당 부분이 일부 상위 기업에 집중돼 있는 ‘쏠림현상’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기업정보 데이터베이스인 ‘코참비즈’를 통해 국내 1,000대 기업을 분석한 결과 작년 매출액 상위 10대, 50대, 100대 기업의 매출총액은 각각 403조원, 963조원, 1,212조원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10대, 50대, 100대 기업이 1,000대 기업의 매출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1.3%, 50.9%, 64.0%로 지난해보다 1.6%포인트, 2.4%포인트, 1.6%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에도 매출총액 비중이 전년 대비 3.2%포인트, 3.0%포인트, 2.4%포인트 각각 떨어진 데 이어 2년 연속 상위 대기업에 대한 경제력 집중도가 낮아진 셈이다. 또 지난해 1,000대 기업의 매출총액은 1,893조원으로 전년보다 161조원(9.4%) 증가했고, 순이익은 11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대비 순이익률은 전년 대비 1.9%포인트 상승한 6.2%였다. 또 이들 기업의 평균 나이는 27.2년이었고 1,000대 기업에 속하기 위한 매출액 기준은 2,543억원으로 전년 대비 324억원 높아졌다. 대한상의는 “국제 금융위기와 선진국의 경기침체 속에서도 국내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정보기술(IT), 전자, 자동차, 조선, 철강 등 주력업종의 경쟁력이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