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관광 어촌인 소래포구 인근 ㈜한화 공장부지 75만평에 아파트와 골프장을 짓는 대단위 개발사업이 적극 추진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한화는 최근 인천상공회의소에서 설명회를 갖고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591일대 75만2,105평에 올부터 2007년까지 18홀 골프장과 1만 여 가구의 아파트를 건설하는 `소래ㆍ논현지구 도시개발사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이에 앞서 지난 3월 `소래ㆍ논현지구 도시개발계획 구역지정 제안서`를 인천시에 제출했으며 시측은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및 심의를 거쳐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고, 남동구청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현재 전용공업지역인 한화 부지를 아파트와 골프장으로 용도변경해주는 것도 엄청난 특혜지만 남동, 시화공단과 인접한 이 곳에 아파트와 골프장을 짓는 것은 환경을 무시한 발상”이라고 강력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한화의 개발계획(안)에 따르면 한화부지 75만2,105평중 21만3,552평에는 1만444세대 3만여명의 인구를 수용하는 주거단지(19만3,348평)와 준주거지(910평) 및 상업용지(1만9,293평)을 개발하고, 25만6,604평에는 18홀 골프장을, 그리고 6만7,698평에는 콘도 등의 유원지로 2007년까지 각각 개발하며 나머지 21만5,160평에는 학교와 화약발물관 등 각종 기반시설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한화측은 남동공단과 인접한 지역에는 골프장을 배치, 공단과 주거지역의 완충녹지 역할을 하도록 하고 유원지에 공원과 체육시설 등을 만들어 시에 기부할 뜻도 밝혔다.
이와 관련 `2000년대를 내다보는 인천연구소(소장 신맹순)`는 성명서를 내고 개발예정부지가 남동공단과는 400m~1㎞, 시화공단과는 3㎞, 반월공단과는 6㎞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한화부지에 대단위 고층 아파트단지가 생길 경우 해풍과 바람을 막아 공단 대기오염물질이 주거단지에 머무는 등 환경피해가 크고 골프장 운영 시 지하수가 마르고 농약 살포로 지하수, 하천, 바다가 모두 오염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시민단체는 “한화가 인천공장을 본사 충북 보은 공장으로 옮기면서 전용 공업지역을 아파트 등의 부지로 변경해 엄청난 특혜를 누릴 것”이라며 “시는 한화부지 터를 녹지 공원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으로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천=김인완기자 iy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