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의사와 간호사, 의료기사등 의료인력을 사우디에 파견해 줄 것을 한국정부에 공식 요청했다.중동 4개국을 순방중인 朴泰榮 산업자원부 장관 22일(현지시각) 오사마 쇼북시사우디 보건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의료인력을 필요에 따라 최고 5천명까지 사우디에 보내 주도록 요청받았다고 전했다.
朴장관은 자격증별 송출인원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쇼북시 장관의말로는 3년 이상 근무경험이 있는 간호사만 2천∼4천명선에 이르는 등 의사와 물리치료사 등을 합칠 경우 많으면 5천명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우디정부는 의사 등 의료인력은 한국정부가 책임지고 선발해 주고 6개월간의영어교육도 별도로 실시해 사우디 체류에 지장이 없도록 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전해졌다.
한국의 의료인력이 사우디에 파견된 것은 작년까지 모두 6백여명의 간호사가 체류하다 거의 대부분 철수한 상태이며 이번 사우디 정부의 요청으로 2년만에 의료인력의 대규모 송출이 가능해져 한국내 잉여 의료인력 해소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朴장관은 야마니 공업전력국 장관과의 회담에서는 야마니 장관이 연간 매출액 65억 달러 규모의 사우디 베이직인더스트리 코퍼레이션(SABIC)의 아시아 지역거점을 한국에 두기를 희망하고 제반 사항을 조사하기 위해 조만간 조사팀을 한국에보내겠다는 뜻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SABIC는 석유화학과 비료 등 원료와 중간재를 생산, 판매하는 대기업으로 아시아지역 거점 마련과 함께 한국내 투자파트너 물색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져 있다.
朴장관은 이밖에 알 아사프 재경부장관에게는 한국중공업의 담수화설비 프로젝트 추진에 따른 미수금 1억8천만달러의 조기 상환을 요청해 이를 해결했으며 사우디동서를 관통하는 2천4백㎞ 규모의 철도 가설 공사에 한국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배려해 줄 것을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朴 장관은 앞서 파드 사우디국왕과 압둘라 왕세자를 예방하고 양국간 경제협력확대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