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취하 합의명목 56만弗 지급합의
대통령 3남 김홍걸씨측이 그의 로스앤젤레스 주택구입 등에 대해 의혹을 제기해 온 이신범 전 한나라당 의원과 소송취하에 합의하면서 이 전의원에게 10만달러를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의 3남 김홍걸씨측은 17일 모 일간지가 이같은 내용을 보도하자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을 통해 "이신범 전의원이 사생활 침해를 계속하면서 여러 건의 소송을 제기, 소송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10만달러를 주게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홍걸씨측은 "이신범씨와 합의한 금액은 66만달러가 아니라 그의 소송비용과 채무금액을 감안한 56만달러였다"며 "이미 지급한 10만달러는 LA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외가 친척이 빌려준 것이나 합의 이후 이신범씨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 이 합의는 원인무효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걸씨측은 또 "현재는 이신범씨와 조건없이 소송을 취하하기로 내부적으로 합의가 이뤄진 상태이며 조만간 양쪽에서 서로 소송을 취하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 체류중인 이 전의원도 이날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4월 미국 법원측에서 합의를 종용하고 소송비용이 막대한 점을 감안해 비공개를 조건으로 소송 당사자인 홍걸씨와 대리인격인 당시 윤석중LA 총영사관 홍보관과 소송취하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합의금은 홍걸씨로부터 50만달러, 대리인인 윤 홍보관으로부터 5만달러 등 55만달러와 또 다른 소송관련 비용 11만달러를 포함해 모두 66만달러였다"고 주장했다.
김홍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