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공약집에 따르면 15개 시도별로 7개씩 총 105개의 지역공약을 내걸었다. 대부분 지방자치단체 예산보다는 막대한 정부예산이 투입돼야 하는 국책사업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ㆍ경기의 경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비롯해 화성 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리조트(USKR) 조성, 경기만 관광기반조성 등의 대형 프로젝트 추진을 공약했다. 인천에는 아시안게임을 위한 주경기장 건립에 내년도 예산 880억원을 반영하고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와 지하화, 제3연륙교 조기착공 등을 약속했다.
부산에는 해양수산부 부활과 선박금융공사 설립, 남해안 철도고속화사업 추진을 공약했고 대구는 경북도청 이전지 개발과 K2 공항 이전이 추진된다. 광주는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및 친환경 그린카 클러스터 조성을 지원하고 외곽순환고속도로도 새로 놓기로 했다. 대전과 울산에는 각각 도시철도 2호선 조기 착공과 공공병원(국립 울산 산재재활병원)을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도(道) 단위 지역공약도 대부분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을 확충하겠다는 것이다.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강원), 동서 5축(보령~울진) 고속도로(충남), 충청내륙고속도로(제2서해안선ㆍ충북), 전남~경남 한려대교 건설(전남), 김천~거제 남부내륙철도(경북) 등이다. 동남권 신공항과 함께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도 대표적인 박 당선인의 지역 공약이다.
이 같은 지역공약을 이행하는 데 드는 예산은 줄잡아 15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때문에 일부 지역공약의 경우 수정하거나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