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치 못한 컷 탈락으로 잠시 충격에 빠졌던 박세리(26ㆍCJ)는 명예회복을 위해 일찌감치 다음 대회인 세이프웨이 핑 대회가 열리는 피닉스로 옮겨 샷 점검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불참하려고 했다가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웰치스 대회에 출전했던 박세리는 컷 탈락 후 `뭔가 홀린 듯 치기만 하면 벙커에 빠졌다`고 밝힌 뒤 잘못된 점을 찾아 교정하느라 연일 구슬 땀을 흘리고 있다.
다음 주 첫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할 계획인 박세리로서는 이번 대회 컷 탈락이 `약`이 될 수도 있다는 평가.
본인 스스로도 그렇지만 `박세리가 최고`인 줄 알았던 주변에서도 만만치 않은 신인 선수들이 대거 투어에 뛰어 든 데다 기존 선수들 역시 기량향상에 주력, 바짝 긴장하지 않으면 `이름 값을 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