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구미ㆍ순천ㆍ진주지점 등 3개 지점이 내년 3월 폐쇄된다.
한은은 27일 현재 19개 지방점포(16개 지역본부 및 3개 지점) 가운데 업무환경 변화로 인해 경영효율성이 크게 떨어진 경북본부 소속 구미지점, 광주전남본부 소속 순천지점, 경남본부 소속 진주지점 등 3개 지점을 내년 3월1일자로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감사원 감사 결과 통합 운영이 가능한 지역본부와 지점을 통합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3개 점포가 수행하던 업무는 해당 지점을 관할하는 대구경북ㆍ광주전남ㆍ경남본부가 수행하게 된다. 한은은 이번 조치로 해당 지역의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이 위축되지 않도록 총액한도대출을 현재 3개 지점 2,200억원에서 2,400억원으로 11%가량 증액 편성해 별도 운용할 계획이다.
김수명 한은 부총재보는 “지점 가운데 기획조사 업무를 하지 않고 본연의 업무보다 경비ㆍ서무ㆍ관리 등 기타 업무가 50%를 넘는 비효율적인 지점을 선정했다”며 “이번 폐쇄 조치로 부동산 처분 이익을 제외한 70억원가량의 경비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화폐수급업무를 주로 수행하던 20개 점포를 폐쇄했으며 지방점포 근무직원도 96년 말(1,285명) 이후 43.4%(557명)를 감축했다. 이번 3개 점포 폐쇄에 따라 화폐수급만 전담하던 지방 소형점포는 모두 정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