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 미국 출구전략 좌우할 소비자물가 촉각

이번주 뉴욕증시의 가장 큰 관심사는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소비자물가지수와 소매판매 지표다.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소비자물가가 높은 상승을 보이면 연준의 출구전략 시점도 빨라질 수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했으며 앞으로도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7월 소비자물가는 연준이 목표치로 잡고 있는 2.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실제로 이 같은 전망이 맞게 된다면, 다음달부터 현재 월 850억달러인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물가 상승률이 2.0% 미만이라면 조기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작아진다. 이미 6월 소비자물가도 연준의 기준점인 2.0%에 근접한 1.8% 상승했다.

13일 발표 예정인 7월 소매판매는 최근 고용 및 제조업 경기 회복세와 맞물리며 0.4% 증가하면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역시 미국의 소비심리 회복과 직결된 지표인 만큼 양적완화의 진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4일 예정된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13일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의 양적완화 관련 발언들도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에서는 14일 2ㆍ4분기 GDP성장률 발표가 예정돼 있다. 최근 발표된 독일의 6월 산업생산이 2.4%나 증가했고, 프랑스의 경제성장률도 플러스로 돌아서는 등 유로존 국가들의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시장은 전분기 -0.2%에서 크게 오른 0.2% 성장을 예상한다. 이 경우, 유로존은 1년6개월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게 되는 셈이다.

일본도 12일 2ㆍ4분기 GDP성장률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3.6%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1%를 기록한 전분기보다는 낮지만 3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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