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비리수사 信保까지로 확대

檢, 알선수재 혐의 신보직원 구속

공기업 비리수사 信保까지로 확대 김광수 기자 bright@sed.co.kr 검찰이 신용보증기금으로까지 공기업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주요 혐의 당사자를 구속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이홍재)는 지난 15일 신보에서 수십억원대의 대출을 알선해주고 이를 부탁한 기업인에게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서모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은 서씨가 다른 브로커에게 부탁해 신보 관계자와 접촉한 정황을 잡고 브로커의 소재를 쫓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서씨의 말대로 실제 대출이 성사된 점으로 볼 때 신보 쪽까지 조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공기업 수사의 일환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공기업은 석유공사, 석탄공사, 산업은행, 증권선물거래소, 증권예탁결제원, 자산관리공사(캠코), 신용보증기금, 도로공사 등 모두 8곳으로 늘어났다. 당초 대검찰청은 20여곳에 대한 수사를 예고했으나 정부가 오는 6월까지 민영화를 포함한 공기업 개혁방안을 발표한다는 방침과 맞물리면서 수사대상 공기업은 30여곳으로 확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감사원의 2단계 공기업 감사까지 검찰 수사에 보조를 맞추면서 공기업에 대한 압박 강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공기업 8곳 중 6곳은 감사원에서 1단계 감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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