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응세 박사는 여드름은 체질에 따라 형태에도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왼쪽부터 소양인형, 소음인형, 태음인형 여드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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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면역조절요법 딱이네
치료 잘 안되는 '성인 여드름' 예한의원 이응세박사 조사'활경탕'에 연고 병행땐 95% 이상 증상 개선
박상영 의학전문기자 sane@sed.co.kr
이응세 박사는 여드름은 체질에 따라 형태에도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왼쪽부터 소양인형, 소음인형, 태음인형 여드름.
20대 이상에 생겨 치료가 잘 안 되는 성인여드름은 한방조절요법이 효과적이라는 임상결과가 나왔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예한의원(www.ye2060.co.kr) 이응세 박사는 “20대말 이상 여성들의 상당수는 사춘기 때보다 여드름이 더욱 악화되는데 이럴 경우 증상과 병력, 체질에 따라 겉과 속을 동시에 치료하는 한방 면역조절요법으로 치료하면 개선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박사에 따르면 예한의원에서 최근 내원한 54명의 성인여드름 환자를 분석한 결과 82%가 정상보다 부족한 임파구(lymphocyte)를 보였다. 특히 환자들의 평균 임파구 비율은 정상(35~41%)보다 훨씬 못 미치는 28%로 나타났다.
이 박사는 “임파구 비율이 떨어질수록 화농성이 심한 여드름 증상을 보였고, 임파구 비율이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호전되는 경향을 보였다”면서 “이러한 환자에게 면역기능을 조절하는 ‘활경탕’을 투여하자 빠른 속도로 회복되면서 화농성 염증이 급속도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먹는 약과 피부체질을 개선하는 바르는 한방치료제로 병행한 결과 증상이 95% 이상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이러한 치료결과는 기울증으로 면역이상이 올 경우 여드름을 필요 이상으로 공격, 흉터를 남길 수 있는 화농성 여드름으로 악화시킬 수 있다는 반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여드름균의 증식, 모공의 과각질화, 피지의 과잉생산 등이 성인이 되어서도 줄어들지 않고 악화된다면 정확한 원인진단이 필요하다”면서 “스트레스로 유발된 기울증은 면역백혈구 밸런스에 이상을 초래하면서 흉터를 남기는 화농성 여드름을 악화시킨다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박사는 “스트레스 등으로 기가 쌓이면 과립구가 지나치게 많아지고 임파구 비율은 상대적으로 줄어든다”면서 “이 때 늘어난 과립구에서 활성산소가 방출되면서 인체조직이 파괴된다”고 말했다. 임파구 역시 정상이하로 떨어지면 바이러스 등 미소항원의 면역력이 떨어져 이상증상을 부른다.
이 박사는 “흉터를 남기는 성인여드름은 치료과정에서 면역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제 때 하면서 매일 30분 이상 가볍게 걷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5/06/30 1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