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자료] 한강교량 '땜질보수'로 부실 가중

서울시가 한강교량에 대한 보수공사를 실시하면서 안전진단 결과대로 조치하지 않고 형식적인 결함보수에 그치는 등 `땜질보수'로 교량의 부실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權璂述 의원은 23일 국회 건설교통위 서울시 감사에서 "서울시는 지난95년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무려 8백54억원을 투자해 보수공사를 실시했으나 전문가들의 안전진단 결과대로 조치하지 않고 형식적인 결함보수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權의원은 "천호대교의 경우 안전진단에서 교량의 용접결합 부위 등에 다수의 손상이 발생, 대대적인 보강공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으나 시는 32억원을 들여 교좌장치 등 기본적인 보수만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반포대교도 안전진단 결과 바닥판의 철근부식으로 인해 아스팔트 포장에 균열이 발생, 포장을 완전히 제거한 후 재포장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시는 교각우물통을 보강하고 세굴방지공을 설치하는 데 그쳤으며, 한남대교도 안전진단 결과와 달리 기초부분에 대한 보강공사만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趙鎭衡 의원도 "한국전력측이 동호대교에 전선배관을 설치하면서 교량주형의 수직 보강재를 절단했는데도 서울시는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안전진단시에야 뒤늦게 발견하는 등 평소 교량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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