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메르세데스 최종, 짐 퓨릭 정상

美메르세데스 최종, 짐 퓨릭 정상 '8자 스윙'으로 유명한 짐 퓨릭(미국)이 타이거 우즈와 어니 엘스 등의 거물급 톱랭커들을 꺾고 올 시즌 미국PGA투어 2번째 대회인 메르세데스챔피언십(총상금 350만달러)에서 우승했다. 퓨릭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카팔루아 플랜테이션골프장(파73ㆍ7,263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1개와 버디5개를 잡아내고 보기1개를 해 6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8언더파 274타로 로리 사바티니(남아공)를 1타차로 제치고 정상을 밟았다. 이로써 지난해 도랄라이더오픈에서 우승했던 퓨릭은 92년 프로데뷔 이래 PGA투어 6번째 우승을 거뒀으며, 95년 첫 우승 이후 97년만 빼고 매년 1승씩 올리는 진기록을 세웠다. 3라운드에서 4타차 단독 선두에 나서 우승이 유력했던 '무명' 사바티니는 이날 겨우 1타밖에 줄이지 못해 17언더파 275타로 2위에 머물렀고 '만년 2인자' 어니 엘스(남아공)는 4언더파 69타를 쳤으나 합계 16언더파 276타로 비제이 싱(피지)과 함께 공동3위에 만족했다. 지난해 대회 챔피언 타이거 우즈(26ㆍ미국)는 4언더파 69타를 치며 분전했으나 둘째날 이븐파로 부진했던 한계를 뛰어 넘지 못하고 공동8위로 시즌 첫 대회를 마쳤다. 퓨릭은 첫 홀과 두번째 홀 연속 버디에 이어 5번홀에서 회심의 이글을 낚아 좀체 스코어를 줄이지 못하던 사바티니와 공동선두로 뛰어 올랐다. 이어 퓨릭은 파5의 1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18언더파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