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유가증권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던 글로비스[086280]가 올해 들어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4일 오전 11시40분 현재 글로비스는 전날보다 3천원(5.98%) 급락한 4만7천200원에 거래되며 닷새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공모가(2만1천300원)와 시초가(4만2천600원)보다는 아직 높은 수준이지만 상장첫날 종가인 4만8천950원을 3개월만에 밑도는 것이다.
현대차그룹 계열의 종합 물류업체 글로비스는 지난해 12월26일 상장된 이후 주가가 수직 상승하며 불과 6일만에 9만1천100원까지 올라 최근 상장된 새내기주 중가장 화려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급등 후유증으로 뒷걸음질치던 글로비스는 올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다전날 증권사의 목표주가 하향과 함께 7% 대 급락세를 보이며 4만원대로 후퇴했다.
전날 CJ투자증권은 "올해 CKD사업 확대에도 이익개선 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고 현대제철 당진공장과 3자 물류를 통한 매출 증대 효과도 제한적"이라며 실적 전망치를 하향하고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도 각각 '보유'와 5만9천원으로 낮췄다.
그러나 이와 같은 급락은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 속에 잔뜩 위축됐던 투자심리가증권사의 부정적인 코멘트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일 뿐 펀더멘털상의 변화나 뚜렷한악재는 없다는 지적이다.
현대증권 지헌석 애널리스트는 "글로비스가 최근 별다른 재료 없이 지수 하락과함께 약세를 보이던 가운데 실적 전망치 하향이 위축된 투자심리와 맞물리며 급락세를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지 애널리스트는 "업황이나 실적 전망은 좋은 편이나 처음에 성장 기대감이 지나치게 많이 반영된 부분이 있다"며 "분기 실적 발표 등을 통해 기대치에 근접한 결과물이 나오면 투자심리 안정과 함께 주가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유화증권 김영준 애널리스트도 "정의선 기아차 사장의 보유 지분 매각과 관련한불확실성은 있으나 펀더멘털은 긍정적"이라며 "3월 결산 기관들의 공모 물량 정리가 마무리되면 주가가 다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