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세계화 지수 순위가 세계 29위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스위스의 취리히 연방공대 산하 기업사이클연구소(KOF)가 10일(현지시간) 발표한 ‘2006 세계화 지수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5.41의 평점을 받아 123개 조사 대상국 가운데 단연 1위를 차지했다. 미국 다음으로 스웨덴과 캐나다가 각각 2ㆍ3위에 올랐다. 아시아권에서는 싱가포르(12위), 일본(15위)이 한국을 앞섰다. KOR 측은 이번 조사는 국제적 컨설팅회사인 A.T. 키어니와 저명 잡지 ‘포린 폴리시’가 공동으로 조사하는 세계화 지수보다 조사 대상국이 2배나 많고 기간도 지난 70년에서 2003년에 이르는 장기간의 추이를 조사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제ㆍ사회ㆍ정치 등 3개 부문에서 모두 23개의 변수를 기준으로 세계화의 수준을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경제적 세계화 부문에서 룩셈부르크에 1위를 내줬으나 사회적 세계화와 정치적 세계화에서는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경제적 세계화 지수는 63위였으나 사회적 세계화 지수는 27위, 정치적 세계화는 21위로 비교적 좋은 점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