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상은 기본, 숨겨진 자신의 장점 살려드려요"

행동패턴·관상·심리학까지 적용
이미지컨설팅 전문 강진주 퍼스널이미지연구소장


“요즘 메트로섹슈얼풍의 부드러운 남성이 인기를 끌면서 외모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죠. 내가 좋아하는 색상이나 의상을 입으면 스스로 만족하게 되고 한발 더 나아가 자신감을 찾고 당당하게 되는 것이 사람의 심리입니다.” 세상이 변하면서 뜬 직종 중 하나가 이미지컨설팅. 숨겨진 개인의 강점을 드러내주는 강진주(40ㆍ사진) 퍼스널이미지연구소장이 이런 세계의 가장자리에 있다. 강 소장은 삼성전자ㆍLG투자증권ㆍSK텔레콤ㆍ제일모직ㆍ삼성증권 등 우리나라 주요 기업 임원들의 ‘변신’을 돕는다. 현정은 현대그룹회장 등 최고경영자를 비롯해 딕 아드보카트 전 축구국가대표감독 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그의 손길을 거쳐갔다. 기업이 임원들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반나절에 200만원 가까운 거금을 써가며 외부 전문가의 손길을 빌리는 데는 글로벌 기업의 위상에 걸맞게 리더들의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서라는 것이 강 소장의 분석이다. 그는 19일 “이른바 ‘별을 달았다’고 하는 대기업 임원들은 능력이나 리더십 자문보다 자신의 이미지 바꾸기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강 소장이 주장하는 이미지 컨설팅은 근사하게 의상을 바꿔 입는 코디네이션 개념이 아니다. 첫 단계는 개인별 성향을 찾기 위한 심리 컨설팅. 그는 한국 사람에게 맞는 이미지 컨설팅을 위해 명리학ㆍ관상학을 별도로 공부했다. 뉴욕 파슨스디자인스쿨에서 패션이미지컨설팅을 공부한 강 소장은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하면서 ‘너무 미국적인 것 아니냐’는 비판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그는 “사주ㆍ관상ㆍ풍수 등을 공부하면서 사람이 참으로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고객이 좋아하는 색상과 패턴에 사주학적으로 복이 들어오는 색상을 결합한 한국형 맞춤 이미지 컨설팅이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내친김에 책도 한권 냈다. 쉬운 이미지 컨설팅의 노하우를 담은 ‘이미지 컨설팅 요럴 땐 요렇게(영진미디어 펴냄)’. 책에서 강 소장은 성공을 원하는 사람을 위한 이미지 전략과 나만의 장점을 키우는 행동강령을 제시한다. 그는 “보수적인 우리나라 중장년층 남성의 표정이나 태도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며 “잘 웃지 않는 사람에게 ‘더 웃으라’고 자문하는 것은 또 다른 스트레스일 뿐 해결책이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강 소장은 “현 상황에서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끌어내고 거기에 맞는 스타일을 연출하는 것만으로도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며 “무엇인지 모르지만 바뀌었다는 말만 들어도 자신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미지컨설팅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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