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자산주 적극 매각… 상환사용증권사로 전환한 국민투신이 활발한 고유주식 매각을 통해 차입금을 줄여 나가는 등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국민투신증권은 고유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지난 5월말에 설정한 외수펀드로 대량 매도하는 등 고유주식을 지난 4월말 5천3백79억원에서 6월19일 현재 4천91억원으로 1천2백88억원이나 축소했다.
이같은 주식매각대금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됐는데 이에따라 6월19일 현재 차입금은 지난 4월말 2조2천7백50억원보다 1천1백88억원이 적은 2조1천5백62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국민투신의 고유주식 매각은 지난 5월말께 1억5천만달러(1천3백30억원 규모)의 외수펀드(주간사 현대증권)가 설정되면서 본격화됐다.
이 외수펀드가 설정되자 국민투신은 지난 5월28일 하루 동안 현대정공 56만주, 현대증권 16만주, 현대건설 20만주, 현대해상 20만주, 현대전자 18만주, 현대엘리베이터 17만주, 선도전기 3만주, LG화학 60만주 등 현대그룹계열주식을 중심으로 약 7백62억원의 주식을 자전형식으로 매도하는 외에도 점진적으로 고유주식 축소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주식매각은 차입금축소 효과와 함께 고유주식 매각이익을 크게 증가시키고 있다.
국민투신의 주식매각 이익은 지난 4월 한달 동안 72억원, 5월 2백13억원, 6월19일 현재 3백34억원 등 97회계연도(4월∼98년 3월말)들어 3개월도 안돼 모두 6백19억원에 이르고 있고 고유자산 평가이익 또한 6월19일 현재 4백4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가집계됐다. 물론 이같은 매각이익 및 평가이익은 지난 2월말 4천억원에 달하던 고유자산의 평가손실을 현실화시켰기 때문이다.<최상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