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신간] 성장 친화형 진보 外






■ 성장 친화형 진보(진 스펄링 지음, 미들하우스 펴냄)=오바마 정부의 재무부장관 티모시 가이트너의 고문인 저자가 신자유주의 이론을 넘어서 세계화 시대에 함께 성장하는 진보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한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시작해 현재 오바마 정부에 이르는 미국의 진보적 성장을 위한 전략과 이념 그리고 이 같은 구상이 정책으로 탄생되기까지의 과정을 파악할 수 있다. ■ 불가사리와 거미(오리 브라프먼ㆍ로드 벡스트롬 지음, 리더스북 펴냄)=거미는 머리가 잘리면 목숨을 잃지만 불가사리는 다리가 잘리더라도 그것이 분화해 새로운 개체로 성장한다. 조직의 경우 불가사리형은 분권화와 자율성을 토대로 다양한 창조적인 힘을 발휘한다. 거미형 조직이 중심부가 흔들리면 곧장 추락하는 것과는 다르다. 리더가 없는 조직이 오히려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한 불가사리형 조직의 성공사례와 함께 새로운 조직론을 제시한다. ■ 대통령을 위한 과학에세이(이종필 지음, 글항아리 펴냄)=이론 물리학자인 저자가 과학의 합리적인 사고방식으로서의 방법론을 강조하며 정치ㆍ문화ㆍ사회ㆍ인간 등 '비과학적인' 세상의 모습을 분석했다. 부패한 정치인이 한 방에 검증되지 않는 까닭을 과학에서의 이론과 실험의 관계로 설명하고 BBK 사건을 엔트로피 이론으로, 미국산 쇠고기 협상을 게임이론으로 분석하는 식이다. ■ 숫자력(고미야 가즈요시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휴렛패커드의 CEO마크 허드가 '숫자 마술사'라는 별명을 가진 이유, 삼성의 사장들이 단순한 숫자 오류에도 펄쩍 뛰는 이유가 뭘까. 숫자력은 단순히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를 잘 읽는 능력이 아니라 상황과 현상을 숫자로 판단하는 힘이다. 숫자에 강하면 상대 기업의 상황을 숫자로 정확히 파악하고 상품을 기획할 때도 정확한 산출로 설득력을 높일 수 있다. '숫자사고력'이 생기는 실천방안을 제시한 책이다. ■ 전설의 투자가문 데이비스(존 로스차일드 지음, 김영사 펴냄)=3대에 걸쳐 투자를 가업으로 삼아 최장수 투자기업으로 꼽히는 데이비스 가문의 투자 역사를 통해 견고한 투자 철학과 원칙이 위기를 기회로 만든 교훈을 배운다. 데이비스 가문은 두 차례의 장기 강세장과 잔인한 약세장, 25차례의 반등, 대공황을 비롯해 수차례의 경기 후퇴, 대통령 암살과 사임, 탄핵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겪으면서도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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