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농산물 가격, 수급불균형ㆍ투기 여파로 급등세

중국의 농산물 가격이 투기와 수급 불균형 여파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 내 설탕 주요 생산지인 광시(廣西)장족 자치구의 성도인 난닝(南寧)시의 설탕 가격은 지난 달 1일에 1톤당 5,840원이었으나 이달 들어서는 7,250위안으로 25%나 올랐다. 4개월 전과 비교하면 가격 상승 폭은 40%에 달한다. 설탕 뿐만 아니라 마늘, 생강, 옥수수, 면화, 콩, 사과 등 주요 농산물 가격도 최근 들어 줄줄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농산물 가격 상승의 주범으로 투기세력을 꼽았다. 쉬샤오칭(徐小靑)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연구원은 “투기세력들이 IT, 석유, 광물 뿐 아니라 농산물도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해마다 되풀이 되고 있는 수급 불균형도 농산물 가격 상승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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