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과열따른 조정…곧 반등”

기관, 1,100 이하서67% 매입 “여유있다”
당분간 지수 급락따른 손절매 없을듯
투신도 “추세상승 유효”…순매수 이어가


“단기과열따른 조정…곧 반등” 기관, 1,100 이하서67% 매입 “여유있다”당분간 지수 급락따른 손절매 없을듯투신도 “추세상승 유효”…순매수 이어가 이철균 기자 fusioncj@sed.co.kr 최근 들어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향후 장세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2일 이후 연일 계속되고 있는 외국인 매도세는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추가 조정 가능성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잇단 주가하락으로 손실을 본 국내 기관들이 손절매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까지는 기관들이 손절매에 나설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지난 1년간 기관들의 주식 매수금액 5조6,600억원 가운데 지수 1,100포인트 미만에서 매입한 주식이 67%에 달해 아직은 버틸 만한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송성엽 PCA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은 "외국인의 연이은 매도로 지수가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지만 앞으로의 주식시장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라며 "지수대별 순매수를 고려하더라도 기관은 아직 여유가 있어 손절매 등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관, 지수 1,100 미만에서 67% 매입해 여유=19일 증권선물거래소의 지수대별 기관ㆍ외국인 등의 매매현황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 1년간 종합주가지수가 1,100포인트 미만일 때 모두 3조7,800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기관이 모두 5조6,640억원을 순매수한 것을 감안할 때 지수 1,100포인트 미만에서 기관은 전체 규모의 66.7%를 산 것이다. 반면 지수가 1,100을 넘어선 뒤로는 1조8,840억원(33.3%)을 순매수한 데 그쳤다. 앞으로 지수가 추가 조정을 받아 1,100선마저 무너지지 않는 한 수익률 관리를 위한 '손절매'까지는 가지 않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더구나 기관은 지수 1,000포인트 미만에서 3조4,490억원(60.8%)이나 매입해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버틸 여력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손동식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는 "기관은 최근 외국인 주도의 증시 움직임을 관망하고 있다"며 "아직 지수 상승 추세는 무너진 것은 아닌 만큼 손절매에 나설 상황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투신, 보유비중 늘리면서 관망 중=투신권은 지수의 추세상승이 아직 유효하다고 보고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투신권은 추석연휴를 마친 지난 9월20일 이후 3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주식을 순매수했다. 순매수 규모만 2조5,372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모두 2조7,151억원을 순매도했고 이 물량의 상당 부분을 투신권이 받아간 셈이다. 물론 투신권 역시 외국인의 매도공세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투신의 힘만으로 외국인의 매도를 방어할 힘이 부치기 때문이다. 한 자산운용사 팀장은 "투신권이 사고 있는 종목의 대부분은 외국인 매도에 따른 부담이 적은 개별 종목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만큼 외국인의 매도를 정면 대응하는 데 부담이 따른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술적으로 60일선의 지지 여부가 향후 투신 등 기관의 움직임에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시장 일각에서는 외국인의 연이은 매도가 주식시장의 과열을 차단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우량주의 유통물량이 부족하고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에 따른 유동성 장세로 인해 주식시장이 단기에 급등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수등락에 관계없이 탄력이 붙은 주식형 펀드의 자금유입 속도가 줄지 않으면서 투신권에서는 내심 '거품양산'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준희 한국운용 주식운용2팀장은 "외국인의 매도로 인해 투신권 역시 주식을 사는 데 큰 부담이 줄게 됐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10/1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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