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로 철강제품 수요가 감소하자 현대제철이 철근과 형강제품의 가격을 또다시 인하했다.
철근 및 형강제품 업계 1위인 현대제철이 가격인하를 단행함에 따라 동국제강 등 다른 업체들도 잇달아 추가 가격인하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은 28일 “오는 12월1일 출하분부터 철근과 H형강ㆍ일반형강 등의 제품 가격을 톤당 10만∼12만원 내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의 철근 판매가격은 톤당 92만1,000원(고장력 철근 13mm기준)에서 82만1,000원으로, H형강(소형 기준)은 톤당 109만원에서 97만원으로, 일반형강(소형 기준)은 107만원에서 95만원으로 각각 인하된다.
현대제철의 한 관계자는 “원재료인 철스크랩 가격 하향 안정과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제품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며 “환율상승과 글로벌 경기부양책 본격화 등 환경 변화를 고려할 때 앞으로 추가 인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의 가격인하로 동국제강 등 다른 철강업체들도 조만간 철근 등 제품 가격을 잇따라 낮출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현대제철 등은 지난 10월 말에 철근 값을 톤당 10만∼11만원가량 인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