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24일 "잘못된 대북정책으로 더 이상 남북 경협 기업들이 피해를 봐서는 안 된다"며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사업 정상화를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개최한 '5ㆍ24조치 철회와 개성공단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잘못된 정책으로 경협 기업들이 피해를 봐서는 안 되며 피해에 대한 합당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민주당은 남북 화해 정책을 펴온 10년의 경험이 있어 박근혜 정부가 요청한다면 적극 도울 용의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잠정폐쇄 50일을 넘긴 개성공단 재가동과 지난 2008년 이후 중단된 금강산 관광사업의 정상화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사업 정상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천명하고자 이날 최고위원회와 간담회를 개성공단의 상징인 김대중도서관에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입주 기업인들 10여명과 참여 정부 시절 대북 정책을 담당했던 정동영ㆍ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도 참석했다.
특히 이날이 2010년 천안함 사태로 대북 5ㆍ24제재 조치가 내려진 지 3년째 된다는 점에 착안, 민주당은 강경 성향의 대북 정책 기조를 변화시킬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 대표는 북측이 6·15공동선언 행사의 남북 공동 개최를 제안한 데 대해 "이번 제안이 남북·북미 간 대화의 물꼬가 터져 한반도의 긴장완화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정부에 수용을 촉구했다
한편 배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6ㆍ15공동선언실천 북측 위원회의 개최 제안을 긍정적으로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며 "오는 30일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방북도 허가해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는 지혜를 발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