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맞춤형 시대] '스포츠세단' 아찔한 매력이 온다

'역동성+스타일' 차 한대값으로 둘다 즐길 수 있어
최소 3,990만원 가격부담도 낮춰 젊은층에 '손짓'

[수입차 맞춤형 시대] '스포츠세단' 아찔한 매력이 온다 '역동성+스타일' 차 한대값으로 둘다 즐길 수 있어최소 3,990만원 가격부담도 낮춰 젊은층에 '손짓' 올해 수입차 시장의 흐름을 해독해 줄 핵심코드는 무엇일까. 정답은 ‘스포츠’다. 과거 한때 일상용 자동차 이외의 세컨드 카(second car) 개념으로 사용됐던 ‘스포츠카’라는 차종은 최근 일반 세단에 녹아들면서 ‘스포츠 세단’이라는 변칙 장르를 만들어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졌을까? 찬찬히 살펴보면 답이 나온다. 스포츠 세단은 기존 세단보다 부가가치가 높다. 동시에 역동성과 패션을 강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 연령대를 보다 낮출 수 있다. 게다가 차 한 대값으로 세단과 스포츠카의 스타일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국내에선 현재 2도어 스타일의 준(準)스포츠카 장르인 쿠페 차종과 천장 덮개가 열리는 오픈카형 쿠페인 컨버터블 차종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한때 스포츠세단이나 컨버터블은 도로가 넓어 맘껏 달릴 수 있고 날씨 변화가 적어 덮개를 열고 다닐 수 있는 해외국가에서나 팔리는 차종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엔 국내에서도 남 다른 스타일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찔한 성능…’=특히 올 들어 출시됐거나 조만간 출시예정인 스포츠세단 리스트에는 초고성능의 레이싱카마저 울고 갈 만큼 괴력을 지닌 슈퍼카들이 줄을 서고 있다. BMW가 최근 출시한 대형 스포츠세단 ‘M5’. 이 차종은 단 4.7초만에 시속 100km의 속도벽을 넘어설 수 있는 발군의 가속력으로 드라이빙 액스터시의 절정을 맛보게 해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초경량 차체에 10기통의 4,999cc V형 엔진을 심장으로 얹은 덕분에 최고 출력은 동급 최강인 507마력에 달한다. 빠른 대신 승차감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SMG 7단 변속기를 탑재한데다가 후륜구동 방식이어서 일반 세단에 못지 않은 아기자기한 승차감도 즐길 수 있다. 아우디가 곧 출시할 대형 스포츠세단 ‘RS4’도 버금가는 성능을 갖췄다. 8기통의 DOHC엔진을 얹은 이 차량은 배기량이 4,163cc로 M5보다 800cc가량 낮지만 100km까지의 가속 시간은 4.8초로 M5에 불과 0.1초 뒤질 뿐이다. 또 아우디만의 독자적인 풀타임 4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 방식과 등속 맞물림 클러치 등이 적용돼 다양한 노면 위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가격부담 줄이며 ‘손짓’ =실속파를 위해 가격경쟁력을 높인 스포츠 세단들도 최근 다양하게 갖춰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사브의 중형차 ‘9-3리니어’는 3,990만원으로 경쟁차종중에선 비교적 저렴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차량의 수평정도에 따라 라이트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라이트 레벨링 기능이 있어서 오르ㆍ내리막길에서 상향 전조등을 킬 필요 없이 안전하게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또 야간 주행시 계기판 등의 시인성을 높여주는 나이트패널 등 고급 기능 등을 갖추고 있어 운전의 재미를 더해주고있다. 같은 사브의 스포츠세단인 ‘9-3스포츠콤비’는 출력은 175마력으로 한층 높아졌으며 리터당 연비가 10.2km로 향상됐다. 사브는 또 이 차종의 디젤 모델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어서 경제적인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포드 계열인 링컨의 대형차 ‘LS V8’은 동급 최고의 실내 공간을 확보해 스포츠세단은 실내가 좁아 불편하다라는 통념을 불식시키고 있다. 후륜구동 방식이어서 승차감이 좋고 잠김방지브레이크시스템(ABS)와 트랙션컨트롤, 세이프티 캐노피 등 다양한 안전 장치들을 갖추고 있다. ◇오픈카의 이국적 분위기를 즐겨보자=날씨가 좋은 봄철을 맞아 나들이 수요가 늘면서 천장을 열 수 있는 컨버터블 차종의 인기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푸조의 ‘뉴206CC 퀵실버’는 경쟁차종보다 크게 저렴한 2,950만원의 판매가격과 리터당 11.8km의 높은 연비효율로 인해 주목받고 있다. 또 BMW는 대형 컨버터블인 ‘Z4 3.0si 로드스터’와 ‘650i 컨버터블’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고객 잡기에 힘을 쏟고 있다. 이밖에도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대형 차종인 ‘세블링 컨버터블’이 3,990만원선에 시판되는 등 오픈카 시장은 점차 확대 일로를 걷게 될 전망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관계자는 “가격이 저렴한 차종도 브랜드에 따라 고가 차종 못지 않은 성능과 편의성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스포츠세단이나 컨번터블의 경우 일반 세단보다 정교한 조정을 요구하는 장치들이 많아 구매전 시승을 신청해보고 사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6/04/1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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