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외국에서 신종마약을 국내로 들여와 유통하고 흡연ㆍ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로 조모(23ㆍ공익근무요원)씨 등 세 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마약을 건네받아 투약한 혐의로 박모(26)씨 등 3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7월께 환각효과가 있는 '스컹크' '스파이스'와 '슈퍼E'라는 마약을 국내로 밀반입해 이태원이나 홍대 앞 클럽 등에 유통하고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조씨 등은 영국 등 외국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주문한 후 국제우편으로 집에서 받는 수법으로 마약을 들여왔으며 김모(25) 씨는 캐나다에서 '슈퍼E'를 직접 산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 마약은 대마와 다르게 냄새가 많이 나지 않아 박씨 등이 클럽 안에서 마치 담배처럼 자연스럽게 흡입했으며 클럽 밖 골목길에서도 함께 피운 것으로 파악됐다.
'스컹크'와 '스파이스'는 영국 등지에서 식물 영양제로 정상 판매되고 있어 조씨 등이 쉽게 사들일 수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런 신종 마약들은 대마나 엑스터시보다 가격이 싼데다 구하기 쉽고 단속사례가 거의 없어 안전하다는 인식이 생긴 탓에 최근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며 "앞으로 신종 마약류를 사들일 수 있는 외국 인터넷 사이트를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등 단속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