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디자이너들과 신규 콜렉션 계획"


“국적을 따지지 않고 다양한 문화에서 영감을 얻어야 독특한 명품이 탄생할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명품 디자인브랜드‘알레시(Alessi)’의 창업주 3세인 알레시오 알레시는 9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장수기업으로서의 명성을 쌓아온 경영비결을 이렇게 밝혔다. 알레시는 1921년 이탈리아 판금기술자였던 지오바니 알레시가 창업한 리빙디자인 브랜드로 철저한 가족경영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1970년대 이후 세계적 건축가들과 함께 탄생시킨 독특한 디자인의 주방용품을 앞세워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다. 부루벨코리아와 한국시장 진출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방한한 그는 “알레시는 유럽, 아시아 등 세계 80개국에서 연간 1억5,000만 달러의 매출을 거두는 세계적 브랜드”라며 “대를 이은 장인정신과 에토레 소트사스, 리하르트 사퍼, 알레산드로 멘디디 등 세계적 디자이너들과의 작업을 통해 수많은 스테디셀러를 탄생시켰다”고 소개했다. 알레시는 “미국, 중국 등 다국적 작가들과의 작업을 통해 항상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한국 디자이너들과도 손잡고 신규 콜렉션을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알레시는 앞으로 부루벨코리아와 업무협약을 통해 한국 유통채널을 재정비하는 등 시장 공략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알레산드로 본필리오니 총괄 비즈니스디렉터(CEO)는 “아시아시장은 지난 2005년 이후 매출이 5배 이상 증가하는 등 핵심 사업지역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부루벨코리아와의 협약을 계기로 2015년까지 한국에 알레시 플래그쉽 스토어 3개, 숍인숍 매장 20개 등을 오픈하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편 부루벨코리아는 서울 청담동에 있는 알레시 플래그쉽 스토어, 전국 백화점 매장, 자체 생활용품 브랜드 편집숍인 ‘더 플레이스(The Place)’ 등을 통해 알레시 제품의 유통을 맡게 됐다. 부루벨코리아 관계자는 “알레시측이 그동안 다양한 브랜드를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부루벨의 노하우를 높게 평가했다”며 “앞으로 알레시의 국내 사업확장을 지원하고 제품 구색을 확대해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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