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주가 연초부터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4일 CJ홈쇼핑과 GS홈쇼핑은 각각 2.05%와 1.57% 내린 7만1,500원, 7만5,400원을 기록하며 3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롯데쇼핑의 우리홈쇼핑 인수에 따른 불확실한 업계 전망과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투자 심리를 악화시킨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날 “롯데쇼핑의 우리홈쇼핑 인수 결정이 기존 홈쇼핑 업체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CJ홈쇼핑과 GS홈쇼핑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다. 삼성증권은 업계 전반적인 SO 수수료 상승과 TV홈쇼핑 사업부문의 경쟁 심화 등을 투자의견 하향 사유로 들었다. 교보증권도 이날 유통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규제 강화와 대출금리 상승 등이 가계 소비심리를 저하시킬 우려가 있다”며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당분간 유통주의 기간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우리투자증권은 GS홈쇼핑에 대해서는 실적 개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GS홈쇼핑에 대해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20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2.9% 증가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며 “올해 주당순이익(EPS)이 작년보다 29.5% 증가한 1만430원으로 예상되는 등 한해 동안 이익 모멘텀이 강할 것으로 전망돼 현 주가는 저가매수 기회”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