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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재단은 31일 호암아트홀에서 정홍원 국무총리와 이건희 삼성 회장 등 정관계ㆍ법조계ㆍ학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3회 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은 이현재 호암재단 이사장의 인사말과 신희섭 심사위원장의 심사보고, 부문별 시상, 정 총리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정 총리는 축사를 통해 "무한경쟁 시대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인재, 도전적인 인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해야 한다"며 "호암재단이 사회발전과 국민행복에 기여한 인재를 찾아 포상해온 것은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라고 치하했다.
올해 호암상 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 황윤성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공학상 김상태 미국 퍼듀대 석좌교수 ▲의학상 이세진 미국 존스홉킨스대 교수 ▲예술상 소설가 신경숙 ▲사회봉사상 이종만 유은복지재단 원장, 직업재활교사 김현숙씨 부부 등 6명이다. 수상자들에게는 각 3억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이 수여됐다.
수상자들은 분야별 국내 최고 수준의 학자ㆍ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면밀한 업적검토와 해외 저명 석학의 자문평가, 현장실사 등 4개월에 걸친 엄정한 심사과정을 거쳐 후보자로 선정됐으며 호암상위원회의 최종 심의ㆍ의결을 통해 수상자로 확정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정 총리와 이 회장 외에도 정원식ㆍ이홍구 전 총리와 유장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박상대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 회장, 오세정 기초과학연구원장, 이철승 서울평화상문화재단 이사장, 김용민 포스텍 총장, 김준영 성균관대 총장, 정갑영 연세대 총장, 김상하 삼양사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 류진 풍산 회장, 요시카와 일본국제상재단 이사장, 주한 프랑스ㆍ이탈리아 대사 등 정관계와 법조계ㆍ학계ㆍ재계ㆍ금융계ㆍ문화체육계ㆍ외교사절 등 총 55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아울러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씨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 삼성가 패밀리도 총출동했다.
한편 시상식 다음날인 6월1일 호암아트홀에서는 지난해 예술상 수상자인 진은숙 작곡가의 해설로 호암상 기념음악회가 열린다. 또 시상식을 전후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포스텍, KAIST, 부산 한국과학영재학교, 전주 상산고, 가천의생명융합연구원, 삼성융합의과학원 등 전국 주요 대학과 학회에서 호암상 수상자들의 강연회가 총 11회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