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과 자동차를 결합한 제휴 마케팅이 활기를 띄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휴대폰업체와 자동차 메이커가 ‘윈-윈 효과’를 얻기 위해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공동 마케팅은 양측에 큰 도움이 된다. 휴대폰업체들은 벤츠나 BMW 등 명품 자동차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제품에 활용할 수 있는 반면 자동차 회사들은 휴대폰을 활용해 최첨단 제품이라는 것을 홍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14일부터 독일의 BMW와 공동으로 차기 전략제품 ‘샤인(Shine)’에 대한 공동마케팅을 시작했다. LG전자는 올 연말까지 전국 17개 BMW 전시장에서 샤인폰 체험관을 운영한다. LG전자는 체험관 운영을 통해 보다 다양한 연령층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자연스럽게 명품의 이미지를 심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샤인은 지난 9월 제품이 출시되기도 전에 BMW의 신차 홍보영상에 등장해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조성하 LG전자 MC사업본부 상무는 “스테인리스스틸을 소재를 채택한 샤인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명차 BMW와 어울려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지난 5월부터 메르세데스-벤츠와 제휴해 올 상반기 히트제품인 ‘스킨’을 뉴 S클래스에 기본사양으로 집어 넣었다. 뉴 S클래스에 타면 차량용 스피커와 마이크가 블루투스 기능을 통해 스킨과 자동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편리하게 핸즈프리 통화를 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탈리아 명차 ‘피아트’ ,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제휴해 차량용 통신시스템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통해 구현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탑재된 ‘뉴 그란데 푼토’는 단순한 핸즈프리 통화 뿐 아니라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일부에서는 휴대폰 업체와 자동차 메이커의 제휴를 앞으로 텔레매틱스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기도 한다. 시장조사기관 인스탯은 소비자들이 3세대 통신서비스 중 GPS를 이용한 위치기반 서비스에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휴대폰 시장의 영역이 내비게이션이나 차량제어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노키아도 최근 전용 내비게이션 제품을 출시하는 등 차량용 통신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휴대폰 업계의 한 관계자는 “휴대폰-자동차의 제휴는 앞으로 휴대폰을 이용한 차량용 통신시스템 등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